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오래도록 방치되어 있던 거실 베란다 앞의 거대한 정원이었습니다.
사이트 첫 방문 당시, 마치 작은 정글을 연상케 했던 풍경은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이 정원을 ‘집의 공간 일부로 다시 편입하고 싶다’는 클라이언트의 명확한 요구가 프로젝트의 핵심 방향을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홀리데이랩은 이 외부 공간을 단순히 정리하는 범위를 넘어, 거실과 자연이 단절 없이 이어지는 확장된 생활 공간으로 해석했습니다. 우거진 식생을 정돈하고, 석재 바닥과 새로운 정원 레이아웃을 구성하여 실내에서 자연을 온전히 감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이로써 정원은 ‘바라보는 외부’에서 ‘함께 머무는 공간’으로 성격이 재정의되었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이 정원의 자연성과 분위기를 조화롭게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전개했습니다.
웜화이트 톤을 기반으로 차분한 우드 마감과 브라운 테라코타 타일을 선택해 자연광의 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정원의 질감이 실내로 자연스럽게 번지도록 구성했습니다.
전반적인 소재와 색의 사용은 과하지 않은 최소한의 감각 위에서 정원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조율했습니다.
공간 구성 또한 정원을 중심으로 재배치하였는데 거실·주방과 같은 공용 공간은 풍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열어두고, 개인 공간은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톤으로 정돈하여 사용자의 하루가 자연스럽게 전환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수지의 수풍로라는 지역이 가진 여유로운 주거 환경도 중요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도심의 편의성과 자연의 리듬이 공존하는 이 지역의 특성은 정원과 실내가 함께 이루어내는 감정적 흐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였다고 생각됩니다.
홀리데이랩은 이 프로젝트를 “자연을 다시 들이는 집, 그리고 그 위에 구축된 새로운 일상”으로 정의하려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바랐던 ‘정원을 집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삶’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며, 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부드럽게 흐르는 편안한 주거 경험을 완성한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