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의 복잡한 구도심 속, 고층 빌딩의 한 켠에 자리한 이 정신건강의학과는 '도심 속, 내밀한 안식의 풍경’ 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설계되었습니다.
외부 세계와 절묘하게 단절되어 있으면서도 내면으로 향하는 감각은 극대화되는 구조적 배치는, 마치 일상의 소음 위로 조용히 떠오른 도시 속 은신처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고 가정해보았고, 이에 전체 공간은 하얀 캔버스처럼 절제된 배경을 토대로, 온기와 결을 담은 소재들로 섬세하게 직조되었습니다.
질감 있는 마감재와 뉴트럴 톤의 색채 스펙트럼은 공간 전반에 정서적 안정감을 부여하며, 자연 채광과 간접 조명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공간의 표정을 부드럽게 바꿔내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목재와 조경이 조화롭게 구성된 시퀀스는, 정신과의원에 내재된 심리적 무게감을 덜어내며 감각적 휴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공간에 적용된 마감재가 단순한 장식적 요소를 넘어, 자연이라는 언어를 통해 사용자와 공간 사이의 정서적 교감을 유도하는 장치가 되길 바랬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된 도심 한복판에서, 가장 내밀한 이야기가 조심스레 놓일 수 있도록 – 이 장소가 누군가에게는 각자의 속도로 회복하고, 다시 삶으로 건너가기 위한 정서적 인터페이스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한 프로젝트입니다.